'월가 황제' 다이먼의 경고 "미 국가부도 대비해 '워롬' 가동"

안녕하세요 버핏이형입니다

"미국 디폴트 다가올수록 시장 패닉 빠질 것"
바이든•공화당 , 부채한도 회동 내주로 연기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에 대비해 '워롬'(war room•전시상황실)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정부가 디폴트 가능성에 접근할 수록 패닉에 빠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미국의 '국가 부도'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 정부의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미 외회 지도부 간 회의가 이날 연기됐습니다 곳곳에서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지만 양 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디폴트가 발생하거나 2011년처럼 그 위험이 가까워진다면 금융 시장의 공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이먼 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디폴트가 현실화할 경우 "미국에 재앙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미 정부 디폴트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매주 전시 상황실 회의를 소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오는 21일께부터 매일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면서 "이후 비상 회의를 하루 3회로 늘리겠다"고 말했습니다 혼린이 지속되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입니다



다이먼 CEO는 실제로 디폴트가 발생하면 "계약 , 담보물 등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틀림없이 전 세계 고객들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제발 협상해서 합의해달라"고 정계에 호소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 의회 지도부와 만나 1시간가량 논의했지만 , 타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당초 예고됐던 12일 회동도 이날 연기됐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의회에 연방정부 부채한도 증액을 요구하고 있지만 , 하원을 장악한 공회당은 예산삭감을 전제로 한도 조정을 주장하며 대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백악관은 연기된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 간 회의가 다음 주 초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백악관 관리들은 이번 연기가 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실무 수준의 대화가 진전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해석했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도 "지도자들이 다시 모일 만큼 충분한 진전이 없었다"면서도 "지연이 대화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는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9~21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불참 또는 화상 참석까지 거론하며 이 문제에 충격을 기울인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그가 예산 삭감에 동의할지는 불투명합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가 부채한도 증액에 실패할 경우 이르면 다음 달 사상 초유의 디폴트가 현실화입니다 미국 정부는 국가부채가 한도에 다다른 것으로 판단하고 올해 1월 특별 조치에 들어갔으며 이 조치의 효과가 조만간 끝나기 때문입니다 세계 경제 대국인 미국이 디폴트에 빠지면 실업자가 쏟아지고 경기침체가 촉발될 수 있습니다 미국은 현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이 촉발한 은행 위기로 인해 이미 경제가 불안한 상황입니다



마크 잔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이코미스트 등은 최근 상원 은행위원회 산하 경제정책소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보고서에서 "의회가 여러 달 동안 부채한도 증액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 2008년과 비슷한 비슷한 금융위기가 발생해 700만 명이 일자리를 읺을 수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실제 디폴트에 빠진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2011년에는 여야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미국의 신용 등급이 하향 조정됐습니다 당시 세계 경제 위기설까지 퍼지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졌으며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번 사태가 세계 경제에 미칠 심각한 영향을 경고했습니다 줄리 코잭 IMF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만약 미국이 디폴트에 빠진다면 차입비용 증가 가능성을 포함해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우리의 평가"라면서 미국 정부가 사안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아울러 "미 당국은 더 높은 금리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지역 은행 등 미국 은행 부문의 새로운 취약성에 대한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