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는 침대 밑에 달러 숨겨놔" . . . 아르헨 경제는 '실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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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침대 밑에 달러 숨겨놔" . . . 아르헨 경제는 '실축'

by 버핏이형 2022.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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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버핏이형입니다


살인적 인플레•화폐가치 급락
"부자는 침대 밑에 달러 숨겨놔"
정국 혼란 속 10명 중 4명 빈곤층
좌파 정부 , 민간기업 국유화 시동
규제 강화땐 한국기업 수출 타격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 월드컵 축구 4강전이 열린 지난 14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중심가에 있는 5월광장 , 경기가 아르헨티나 승리로 끝나자 오벨리스크가 서 있는 이곳엔 시민 수만 명이 한꺼번에 끝나자 오벨리스크가 서 있는 이곳엔 시민 수만 명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들은 자국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 이름을 부르며 환호했습니다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이도 적지 않았습니다 경기 도중엔 시내 곳곳 도로가 텅 빌 정도로 축구 열기는 대단했습니다 AFP통신은 "축구의 성공이 고단한 아르헨티나 국민의 삶의 고통은 잠시나마 덜어줬다"고 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올 들어 살인적인 물가 상승을 겪고 있습니다 국립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92.4% 상승했다고 16일 발표했습니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10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물가 급등 탓에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합니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2018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서명하면서 물가 상승률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기로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중앙은행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5.5%포인트 인상해 연 75%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올 들어서만 아홉 차례 인상했습니다




아르헨티나 화폐인 페소한 가치는 곤두박칠치고 있습니다 16일 기준 미국 달러당 공식 환율은 172.2페소로 , 1년 전 대비 7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16년간 거주한 교민 이영남 씨는 "페소화 가치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기 때문에 물건이나 부동산을 빨리 사는 것이 인플레이션을 이기는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부자들은 달러를 은행에 예치하는 대신 침대 밑에 숨겨두기 때문에 도둑들은 항상 침대 밑을 확인하는 습관이 있다는 게 현지 교민들의 설명입니다

환율 상승 속도가 빠르다 보니 공식 환율은 의미가 없습니다 탱고 원산지인 보카지구 관광지엔 공식 환율 대신 비공식 환율이 적힌 가격표가 일제히 걸려 있습니다 이른바 '암시장 시세'입니다 공식 환율은 달러당 172.페소지만 비공식 환율 기준으로는 300페소가 넘습니다 이 밖에 아르헨티나 주요 수출품인 대두의 수출대금을 공식 달러 환율로 계산한 대두달러 환율 , 신용카드마다 제각각인 카드달러 환율 등이 존재합니다



물가 상승은 서민들의 고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OTRA에 따르면 작년 기준 아르헨티나 인구의 40%인 1200만 명가량이 빈곤층으로 불류됩니다 극빈곤층도 10%에 달합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한복판에 있는 31번가는 붕괴직전 건물에서 생활하는 빈곤층의 집단 거주지로 , 규모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기후 변화 여파로 아르헨티나 최대 수출품목인 대두와 옥수수 등 곡물 생산량이 올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7위 곡물 생산국입니다




정국은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지난 7월엔 한 달 동안 경제 장관이 두 번이나 바뀌었습니다 IMF와의 협상을 주도한 마르틴 구스만 경제장관이 물러나고 이틀 뒤 강경 페론주의자인 실비나 바타키스 장관이 취임했지만 한 달 후 다시 세르히오 마사 장관으로 교체됐습니다 지난 6일 '포퓰리즘의 여왕'으로 불리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부통령이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으면서 더 극심한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현지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은 좌파 정부가 민간기업 국유화를 단행할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KOTRA 관계자는 "달러 유출을 막기 위한 아르헨티나 정부의 수입 및 외환규제 강화로 한국 기업들의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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