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의 관세 포화 . . . 중국의 배터리 굴기 계속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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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의 관세 포화 . . . 중국의 배터리 굴기 계속될까 ?

by 버핏이형 2024.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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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하세요 버핏이형입니다

CATL , 글로벌 시장서 LG엔솔 제치고 1위 차지
2035년엔 세계 전기차 시장서 중국 점유율 54%
중국 배터리 역시 지장학적 리스크 증가


지난 7일 중국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배터리업체 CATL과 고선 하이테크 주가가 느닷없이 급락했습니다 미국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바이든 행정부에 서한을 보내 양사의 협력업체가 중국 신장지역의 강제노동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수입금지를 촉구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2022년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을 제정해 , 중국 신장 지역의 무슬림 소수민족인 위구르 자치구에서 일부라도 생산된 강제 노동의 산물로 간주해 미국 내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앞다퉈 단독 또는 합작 방식으로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는 반면 중국 배터리업체가 미국 진출에 소극적인 것도 제재에 따른 우려 때문입니다 CATL은 지난해 2월 미국 포드사와 미시간주에 합작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지만 , 포드가 35억달러 전액을 투자해 100% 지분을 갖고 CATL은 기술 라이선스 방식으로 출자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북미산 부품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배터리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미국 인플레이션법(IRA)을 우회하겠다는 의도입니다 만약 중국 배터리가 보조금을 못 받는 정도가 아니라 미국내 수입 자체가 금지된다면 중국 배터리가 받는 영향은 훨씬 커집니다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배터리 업계의 점유율은 갈수록 커졌습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서 중국은 예외인 것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중국 시장 제외)은 101.1GWh(기기와트시)로 작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습니다



업체별로는 중국 CATL의 배터리 탑재량이 지난해 동기대비 16.2% 증가한 27.7GWh로 점유율 27.4%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점유율 순위는 지난해 2위에서 올해 1위로 올라섰습니다 지난해말까지 글로벌 선두를 달리던 LG에너지솔루션은 점유율은 26.9%로 2위로 미끄러졌습니다 중국 시장을 포함할 경우 점유율 격차는 더 커집니다 CATL은 점유율 37.7%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 BYD가 점유율 15.4%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점유율 13%로 3위를 차지했으며 국내 배터리 3사의 합계 점유율은 22.9%에 그쳤습니다 작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하락한 수치입니다 반면 중국은 1•2위인 CATL과 BYD의 합계 점유율만 53.1%로 한국 배터리 3사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지난 5월말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 자동차동력배터리산업혁신연맹(CABIA•China Automotive Bettery lnnovation Alliance)의 연례 총회에서 공개된 보고서에는 볼만한 내용이 많습니다 CABIA는 '2023~2034년 중국 자동차배터리 및 수소연료전지산업 발전 연례 보고서(이하 '연례 보고서') 및 '중국 배터리산업의 2035년 발전 연구 보고서(이하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1438만대 , 평균 전기차 침투율(신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은 16.5%입니다 이 가운데 중국(30.5%)과 스웨덴(51.5%) , 노르웨이(70%) 등 북유럽 국가들의 침투율이 가장 높았으며 미국은 9.1% , 한국은 8.9%를 기록했습니다



연간 3000만대에 달하는 자동차 시장과 높은 전기차 침투율 덕분에 지난해 중국은 9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전 세계의 65%를 차지했습니다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중국•유럽 중 중국의 전기차 침투율이 가장 빨리 30%을 돌파하면서 자동화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중국은 최대 전기차 시장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입니다 CABIA도 오는 2035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이 세계 1위(54%)를 유지하고 그 다음 유럽(22%) , 미국(11%) , 동남아(6%) , 기타(7%)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유럽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것이며 미국 역시 불확실성은 있어도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지위를 지킬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배터리 시장의 성장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은 706GWh였는데 , 중국이 절반 이상인 387.7GWh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은 2020년(63.6GWh) 이후 3년 만에 6배로 시장이 급성장했습니다 성장의 일등공신은 리튬인산철(LEP) 배터리입니다 LEP 배터리는 삼원계(NCM)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와 성능은 다소 뗠어지나 가격이 30%가량 저렴합니다 2020년만해도 중국 전기차의 LEP 배터리 탑재량(24.4GWh)은 NCM 배터리(38.9GWh)에 못 미쳤는데 LFP 배터리가 점유율 67.3%를 차지할 정도로 대세가 됐습니다 중국 2위 배터리업체 BYD는 LFP 배터리만 생산해서 자사가 만든 전기차에 탑재합니다




중국 배터리업체 중 CATL이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 다른 업체인 BYD와 CALB의 전기차 탑재량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EVE에너지 , 고션 하이테크 , 선우다(Sunwoda) , 패러시스(Farasis) 등 중국 업체 중에는 국내 베터리 3사의 잠재적인 경쟁자가 많습니다 지난해말 기준 정국의 배터리 제조업체가 무려 51개사에 달했습니다 대부분은 결국 퇴출되겠지만 , 일부 업체는 내수 위주로 몸집을 키우는 데 성공할 수 있습니다 CABIA는 올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31.9%로 늘어난 1083만대 ,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은 35.9% 증가한 527GWh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 세계적인 전기타 캐즘 현상에서 중국이 한 발 비껴서 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중국 배터리업계가 마주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지난 달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수입관세는 현행 25%에서 100%로 , 전기차 배터리 관세는 현행 7.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게다가 지난 12일에는 유럽연합(EU)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 기존 10% 관세에 더해 17.4%~38.1%의 상계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향후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산업을 둘러 싼 미국 , 유럽 , 중국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배터리 굴기가 지속될 지 여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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