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버핏이형입니다
올해 수익률 69% 찍은 비트코인에
업비트 이용자 올초대비 74% 늘어
코인보다 고수익 종목 단 3개
재미없는 코스피 개미들 3조 순매도
'밸류업'에 주가 반짝株는 더 팔아
"청년도약계좌를 왜 가입하냐 청년코인투자가 최고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같은 글이 올라왔습니다 청년도약계좌는 지난달 만기가 대거 들어온 정책상품 '청년희망적금'을 대신해 갈아탈 수 있는 상품입니다 좋은 금리를 제공하지만 , 최근 코인시장이 들썩이면서 청년들 사이에서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하느니 만기 해지금으로 코인투자를 하는 게 낮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실제 비트코인 급등 소식에 가상자산 거래소 앱 사용량은 크게 늘었습니다 17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1위 거래소인 업비트의 활성 이용자수는 올해 초 145만8502명에서 지난 12일 254만4515명으로 74.5% 증가했습니다 빗썸 또한 74만7129명으로 92.9% 증가했습니다
증시를 빠져나간 돈은 가상자산 시장으로 흘러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 요구불예금 계좌의 잔액은 614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월말보다 23조원 넘게 급증한 수치입니다 요구불예금 계좌는 입출금 통장처럼 낮은 이자를 지급하지만 , 자유롭게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계좌입니다 특히 코인 거래소 연계 실명계좌 발급 사비스를 진행하는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은 요구불예금이 크게 늘었습니다 신한은행은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과 , NH농협은행은 빗썸과 제휴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일부 은행은 앞다퉈 코인 투자들을 유치하려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케이뱅크는 지난 5일부터 가상자산 거래소 입출금 한도 상향조건을 완화했습니다 과거 한 달이나 기다려야 했는데 . 이젠 3일만 지나도 가능합니다 농협은행도 최근 '가상통화 계좌개설 관련 유의사항'이라는 공문을 영업점에 보내고 코인 투자자들에게 문턱을 대폭 낮췄습니다 농협은행은 가상자산 거래실적이 있으면 한도 계좌 해제가 가능케 했습니다 가상자산 거래 목적으로 신규계좌를 열 때 한도계좌로 개설하되 , 일정액 이상 거래때는 한도계좌를 풀 수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주식시장을 떠나 코인 시장으로 가는 게 당연한 선택입니다 코스피에 상장된 953개 종목 중 올해들어 자난 14일까지 비트코인 수익률인 68.8%를 넘은 종목은 이수스페셜케미컬(116.6%) , HD현대일렉트릭(80.1%) , 대양금속(70.8%) 단 3개뿐입니다 물론 코스피 종목 대비 비트코인이 투자위험도가 높고 가치평가도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수익률 차이가 벌어질수록 주식 투자자들이 시장을 이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올해 누적 개인 순매수 또한 지난달 8일부터는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올초부터 현재까지 개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2조8721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종목별로 보면 더 뼈 아픕니다 올들어 지난 14일까지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코스피 종목은 2조3970억원을 매도한 현대차입니다 7847억원을 순매도한 삼성물산이 2위였고 , 기아(6920억원) , 삼성전자우(6361억원)가 뒤를 따랐습니다 이들 모두 정부가 올해 기업 밸류업 정책을 시행하면서 주가가 많이 오른 주도주입니다 정부 정책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이들 종목의 상승이 단기성이라고 판단한 셈입니다 다만 투자자들이 몰려가고 있는 코인시장이 이미 과열됐다는 건 우려스러운 점입니다 특히 국내시장에선 포모(FOMO) 장세가 지속하면서 비트코인이 해외보다 9% 가량 비싼 가격(김치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현재 김치 프리미엄은 지난 2022년 11월 9일 당시 세계 2위 거래소 FTX가 파산하면서 비트코인이 급락했을 때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개인투자자 위주인 국내시장 특성상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면 투매가 나와 역으로 마이너스 프리미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김치프리미엄 9%에 역프리미엄까지 손해를 보는 일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격이 과열되는 이유가 오로지 상장지수펀드(ETF)발 매수세에 대한 매수세에 대힌 기대감인 것도 문제입니다 실제 비트코인은 지난 15일 비트코인 ETF발 매수로 인한 상승세가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면서 , 한 때 가격이 8% 급락했습니다 지난 14일 기준 현물 ETF의 유입은 1억3247만달러 수준입니다 이는 전날 6억8370만달러 , 지난 12일 10억4500만달러가 유입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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