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늘어나는 '매도' 및 '보유' 의견 . . . 성장 없는 주가 상승 한계

안녕하세요 버핏이형입니다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
바클레이즈 , 애플 목표가 160달러
"올해도 성장 기대하기 어려워"
아이폰 시장점유율 하락
PER 높은데 성장 잠재력 약화
구글 반독점 소송도 애플에 리스크

지난해 매출 감소세에도 주가가 S&P500지수 대비 두배가량 초과 상승했던 애플이 2일(현지시간) '매도' 의견 보고서에 3.6% 급락하며 190달러가 깨졌습니다 애플의 가장 중요한 제품인 아이폰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며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투자의견 강등이 계속되자 "그래도 애플이니까"라는 투자자들의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가 아닌지 주목됩니다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인 팀 롱은 이날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비중'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비중 축소'는 '매도'에 상용하는 투자의견입니다 목표주가는 기존 161달러에서 160달러로 소폭 내렸습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애플의 종가인 192.53달러는 물론 어기에서 3.6 급락한 이날 종가 185.64달러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롱은 최근 시장 조사 결과 아이폰15의 판매가 선진국과 중국에서 "부진했다"며 올 가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16 역시 판매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아이폰은 애플 전체 매출액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제품입니다 게다가 아이폰과 연동돼 사용되는 애플 워치 , 에어팟 등의 액세사리와 아이폰을 통해 제공되는 각종 서비스를 감안하면 아이폰의 중요성은 전체 매출액의 절반 이상으로 절대적입니다



롱은 맥과 아이패드 , 각종 웨어러블 기기 등 애플의 다른 하드웨어 판매도 약세를 보일 것이고 그나마 최근 유일하게 성장세를 유지한 서비스 부문도 올해 매출액 증가율이 10%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아이폰 판매량과 판매 제품 구성이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화웨이 등 중국 업체와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중국에서의 판매량은 "점진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오전 카운터포인트가 발표한 시장 조사 자료도 롱의 주장을 뒷받침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도매가격이 600달러 이상인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지난해 71%로 전년 75%에 비해 하락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16%에서 17%로 올라갔고 화웨이는 3%에서 5%로 반등했습니다 UBS의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보고트는 지난 1일에 카운터포인트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11월 아이폰 판매량이 2140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 늘어났지만 전월(10월)에 비해서는 18%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그는 지난해 11월 아이폰 판매량이 미국에서 전년 동월 대비 13% 줄었고 중국에서도 6% 감소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인도에서는 아이폰 판매량이 65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8% 늘었지만 이는 전월(10월) 250만대에 비해서는 언급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고트는 애플에 '중립' 의견과 목표주가 190달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은 여전히 '매수'가 60%로 절반 이상입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플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44명 가운데 60%가 '매수' 의견하고 30%가 '보유' 의견입니다 '매도' 혹은 '비중축소'는 10%밖에 안됩니다



다만 주목할 점은 '매수' 의견은 묻고 '보유'와 '매도'의견은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입니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매수' 의견이 78%로 압도적이었고 '중립'이 17% , '매도'는 5%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5월에 루프 캐피털의 애널리스트인 아난다 바루아는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낮췄습니다 '매수'에서 '보유'로의 투자의견 하향도 줄을 이었슴니다 지난해 6월에는 D.A. 데이비슨의 톰 포트와 UBS의 데이비드 보고트가 , 8월에는 로젠블라트 증권의 바튼 크로켓이 , 10월에는 카뱅크의 브랜든 니스펠이 각각 '매수'에서 '보유'로 애플의 투자의견을 강등했습니다



이전의 이러한 투자의견 하향은 애플의 주가에 별다른 타격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바클레이즈의 '보유'에서 '매도'로의 강등은 투자 심리를 뒤흔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애플의 PER이 향후 12개월 순이익 대비 28배로 S&P500지수의 21배보다 높은 상황에서 애플에서 기대할 만한 성장 잠재력이 크지 않다는 사실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미국 법무부가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의 재판 결과가 올해 말 선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은 잠재적인 수익 감소의 리스크를 안고 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과 사파리 브라우저의 기본 검색을 구글 서치로 설정하는 대신 매년 구글로부터 수십억달러를 지급받고 있는데 법원이 이에 대해 경쟁을 해치는 관행이라고 판결하면 수십억달러의 수익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애플의 주가 상승은 부분적으로 생성형 AI(인공지능)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스마트폰에 AI 기능이 첨가되면 아이폰 업그레이드 수요가 늘고 앱 스토어에 AI 관련 앱이 급증하며 수익 증대의 기회를 맞을 수 있다는 기대였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생성형 AI와 관련해 별다른 전략이나 계획을 밝힌 것이 없습니다




애플은 오는 31일 지난해 10~12월 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시장 컨센서스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8% 늘며 5분기만에 소폭 성장세로 돌아섰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그 이후 실적 전망과 향후 성장 전략에 대해 비교적 구체적인 설명이 없다면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애플은 회사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지 않는 비밀주의로 유명하지만 "그래도 애플이니까"라는 신뢰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는 이런 비밀주의는 사치일 수 있습니다